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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DX를 온보딩하기 위한 문서가 필요하다면?
시작하며
우리는 일을 하며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해왔습니다.
같은 내용을 누군가는 알고 있었고, 누군가는 몰랐습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은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쌓였던 경험과 교훈은 흐지부지 잊혀지곤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런 반복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함께 정리하고 공유하려 합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DX, 디지털 전환입니다.
이 문서는 DX 방향과 철학을 소개합니다.
새롭게 합류한 구성원이라면, 이 글을 통해
우리가 왜 DX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함께 일하고 싶은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문서는 읽고 끝나는 문서가 아닙니다.
필요할 때마다 다시 돌아와 참고하는,
일하는 문화 안내서로 남길 바랍니다.
I. DX의 이해
1. DX란 무엇인가?
DX는 본래 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을 의미하며,
여기서 ‘X’는 변화(Transformation) 또는 전환(Cross-over)의 상징적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단어를 기술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에게 더 맞습니다.
우리는 업무를 하며 끊임없이 정보를 쓰고, 전달하고, 찾아보는 활동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수도 생기고, 전달 누락도 생기고, 반복 작업도 생깁니다.
DX는 이러한 흐름을 더 명확하게 정리하고, 구조화하고, 모두가 쉽게 쓸 수 있게 만드는 활동입니다.
즉, DX는 시스템 도입이 아닌 일하는 문화의 개선입니다.
예를 들어,
품의서가 사라지지 않도록 온라인 문서로 바꾸는 것
,회의 내용을 템플릿으로 정리하는 것
,반복되는 질문을 기록해두는 것
이 모든 것이 DX입니다.
우리가 DX를 시도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더 효율적이고, 더 잘 협업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스스로 돌아보고, 더 나은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있습니다.
2. 우리가 바라는 DX의 방향
우리가 바라는 DX는 단순히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도구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 불필요한 반복을 줄이고,
-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 중요한 정보는 잊히지 않도록 남기는 것
이런 일상의 개선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DX입니다.
업무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는 사실 ‘일의 흐름’을 조금만 정리해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인식이 조직 전체에 퍼지면, 문제를 단순한 사람의 실수로 보지 않고, 더 나은 흐름을 만들 기회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우리는 실수를 탓하지 않고, 실수에서 배우는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왔습니다.
결재가 누락된 적도 있었고, 정보가 단절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때마다, ‘어떻게 하면 이 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이 새로운 흐름과 방법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자동화는 도구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반복되는 실수를 인식하고,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한 일의 흐름을 개선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와 접근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DX의 본질이며,
이 문서는 그 방향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3. DX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많은 사람들에게 ‘디지털 전환(DX)’이라는 말은 어렵고 복잡하게 들립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나?’, ‘기술을 배워야 하나?’, ‘업무가 더 복잡해지는 건 아닐까?’ 같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DX는 복잡한 시스템이 아닌, 일의 흐름을 더 단순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DX는 절대 기술 중심의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우리의 DX는 ‘사람 중심’입니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해, 협업이 잘 되기 위해, 실수를 줄이기 위해
도구나 절차를 최소한으로 조정하는 과정이죠.
간혹 ‘절차를 만든다’는 말이 ‘통제하려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일을 더 자유롭고 명확하게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구조입니다.
문서 하나를 작성할 때 어떤 정보를 꼭 포함해야 하는지 미리 정해두면, 오히려 생각할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승인 흐름이 정리돼 있으면 ‘누가 다음 단계인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DX는 일하는 방식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이 더 잘 되도록 돕는 프레임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 핵심은 언제나 사람과 협업에 있습니다.
4. 스타트업에 맞는 DX의 조건
스타트업에서 DX를 시도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그런 거 하면 속도 늦춰지는 거 아니야?”입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형식만 있는 절차나, 불필요한 규칙은 스타트업에 독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DX는 일반적인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는 다릅니다.
‘속도’를 잃지 않으면서도 ‘실수를 줄이고’,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무조건 모든 걸 정리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것만 정리하는 것입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흐름, 중복을 막기 위한 간단한 기록, 누구나 따라올 수 있는 기준.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경험한 바로는, 작지만 중요한 기준이 있는 것만으로도 팀 전체의 생산성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문서 하나, 절차 하나가 전체 팀의 방향성을 정리해줍니다.
이런 작은 정리가, 더 빠른 실행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DX는 우리에게 있어 ‘속도’를 늦추는 게 아니라,
위험한 속도를 ‘지속 가능한 속도’로 바꾸는 안전벨트 같은 존재입니다.
안전하게 빨리 달리는 법을 찾는 것, 그것이 스타트업에 맞는 DX입니다.
II. DX의 핵심 철학
5. 일하는 방식의 전환
DX는 기술보다 먼저, 일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일입니다.
우리가 일하면서 반복적으로 겪는 실수, 누락,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정보를 어떻게 쓰고, 어떻게 공유하고, 어떻게 다시 찾아보는지를 정리하는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예전에는 말을 통해 전달하거나 기억에 의존하던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바뀌거나,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흐려지고 정보는 잊힙니다.
우리가 하는 일 대부분은 사실 ‘정보의 흐름’이고, 이 흐름이 흐릿해질수록 실수가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일을 처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일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를 남기고,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이 전환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회의 내용을 간단히 기록하고, 일정한 방식으로 정리하고,
필요한 사람이 쉽게 볼 수 있게 만드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이 흐름을 표준화하려고 합니다.
‘쓰기 → 공유 → 찾아보기’라는 간단한 흐름을 팀 전체가 공통된 방식으로 갖는 것,
그것이 바로 DX의 핵심이며,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전환입니다.
6. 프로세스의 역할과 원칙
많은 사람들이 ‘프로세스’라는 말을 들으면 딱딱하고 복잡한 절차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프로세스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실수를 줄이고, 함께 더 잘 일하기 위한 흐름을 만들고자 할 뿐입니다.
실제 업무에서는 예상치 못한 실수가 종종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승인이 누락되거나, 전달된 정보가 어긋나거나, 누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생기곤 하죠.
이런 실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일의 흐름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승인 흐름’이나 ‘업무 기준’을 문서로 남깁니다.
새로운 사람이 와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두가 같은 기준을 기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만의 일하는 흐름을 정리해두는 것입니다.
이 흐름은 절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실무 경험을 반영해 언제든지 업데이트되어야 하며,
반복하면서 점점 더 안정적이고 견고한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세스의 역할입니다.
프로세스는 통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협업과 효율적인 실행을 위한 장치입니다.
7. 선택과 집중: 일하는 흐름 설계 기준
모든 일을 규칙으로 정리하려고 하면 오히려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
우리는 DX를 통해 일하는 흐름을 정리하지만, 그 흐름은 ‘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실수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흐름이 있다면 그것은 기준으로 삼고,
그 외의 흐름은 자율성과 판단에 맡기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흐름을 설계할 때 기준이 되는 질문은 간단합니다.
“이건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가?”
“이 흐름을 남겨두면 다음 사람이 더 쉽게 일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그건 프로세스로 문서화하고, 기록으로 남겨둘 가치가 있는 흐름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업무 경험 속에서
몇 가지 중요한 흐름은 반복되는 실수를 막았고,
그 흐름들이 문서화되어 팀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일의 흐름으로 만들지 않더라도,
중요한 흐름은 명확히 정의하고, 이유와 결과를 함께 남겨두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일의 흐름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방식입니다.
8. 기록은 조직의 자산입니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결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실수를 고치고, 협업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다면, 마치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록’을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조직의 자산으로 여기고자 합니다.
기록은 나중에 꼭 필요할 때, 정확한 정보를 되짚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처리했는지,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 모든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면, 새롭게 합류한 사람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이미 경험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록은 팀의 기억이자, 업무의 연속성을 지켜주는 장치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직이 성장할수록 더 많은 기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적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기록은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며, 정해진 구조로 정리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검색이 잘 되는 플랫폼을 사용하고,
일정한 템플릿을 통해 내용을 기록하며,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보관합니다.
기록은 곧 경험이고,
경험이 축적된 기록은 조직을 더 탄탄하게 만드는 자산이 됩니다.
III. DX의 실행
9. 실제 적용 사례
우리는 DX를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손댄 것은 종이로 된 품의 절차였습니다.
과거에는 품의를 위해 문서를 출력하고, 서명을 받고, 물리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승인자가 부재 중이면 일이 며칠씩 지연되기도 했고, 문서가 어디 있는지 몰라 재작성하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작아 보이는 일이지만, 팀 전체의 속도를 떨어뜨리고, 누락이나 중복 같은 실수를 자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품의 흐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누구나 작성하기 쉬운 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항목을 꼭 포함해야 하는지 미리 정리해두니, 작성자는 더 수월하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승인자는 필요한 정보를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다음, 승인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성했습니다.
누가 다음 승인자인지, 어디까지 검토가 완료되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모든 기록은 자동으로 저장되어, 나중에 언제든지 검색하고 다시 참고할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간혹 템플릿을 ‘모든 항목을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형식’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명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템플릿은 도구일 뿐이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참고 구조입니다.
모든 항목을 반드시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있다면,
더 나은 판단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온보딩 과정에서 교육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작은 변화였지만,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실수는 줄고, 승인 속도는 빨라졌으며, 업무 흐름은 훨씬 더 명확해졌습니다.
DX는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작은 흐름 하나를 바꾸는 데서 시작됩니다.
10. 변화 관리를 위한 조건
DX는 도구나 시스템만 바꾼다고 완성되지 않습니다.
변화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며, 그 사람들이 새로운 흐름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변화를 시도하든, 반드시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적절한 도구의 선택입니다. 도구는 우리에게 익숙해야 하며, 오히려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기능이 많은 것보다, 우리의 일하는 흐름에 맞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도구가 더 효과적입니다.
둘째는 역할과 책임의 명확화입니다. 변화가 시작될 때 “누가 뭘 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혼란이 생깁니다.
우리는 변화의 흐름을 설계할 때, 각 단계에서 누가 결정하고 누가 확인하며 누가 마무리하는지를 함께 정의하려고 합니다.
셋째는 온보딩입니다. 새로운 사람은 기존 문화를 전혀 모른 채 시작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또 실수가 반복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규 구성원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반복과 피드백입니다.
우리는 어떤 흐름이든 처음부터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게 시작하고, 적용하면서 피드백을 받고, 필요하면 수정하며 점점 더 좋은 흐름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변화 관리입니다.
IV. 문화로서의 DX
11. DX와 조직문화
DX는 도구나 절차를 바꾸는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본질은 어떻게 함께 일할 것인가에 대한 조직의 태도를 정리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DX를 단순한 시스템 도입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팀원이 합류했을 때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 바로 우리의 일하는 방식, 즉 DX입니다.
일을 어떻게 기록하고, 어떻게 공유하고, 어떻게 실수를 줄이는지에 대한 합의된 문화가 바로 DX입니다.
협업은 신뢰에서 시작됩니다.
신뢰는 투명한 정보 공유와 일관된 실행에서 생깁니다.
우리는 DX를 통해 이런 신뢰를 만드는 문화를 키워가고자 합니다.
또한, DX는 일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도구와 흐름을 선택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자율성과 참여를 전제로 한 문화여야 합니다.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흐름이 될 때
DX는 단순한 체계가 아닌 살아 있는 문화로 자리 잡습니다.
리더는 이러한 문화를 보여주고, 격려하며,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잘 정리된 문서를 공유하고, 기준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누군가 새롭게 합류했을 때 친절하게 일의 흐름을 안내하는 것이 바로 DX를 문화로 정착시키는 행동입니다.
12. 결론
DX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며, 결국은 문화를 만들어가는 여정입니다.
우리는 단지 도구를 도입하거나 절차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실수 없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문서는 그 여정의 기준이자 시작점입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중요한 건 완벽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며,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DX는 멈춰 있는 문서가 아니라,
우리의 일과 함께 변화하고 진화하는 살아 있는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이 문서는 우리가 경험한 사례, 바뀐 흐름, 새로운 교훈들을 반영하며 계속 발전해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여러분의 경험과 참여가 있습니다.
첨부 사례: CS → 개발팀 이슈 전달 템플릿 활용 사례
배경
고객지원(CS)팀은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개발팀에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고, 내용은 이렇다”는 수준의 전달만으로는 정확한 원인 분석이 어렵습니다.
개발팀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원인을 추적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 변경사항이 있었는가?
- 누가 어떤 수정을 했는가?
- 그 의사결정은 왜,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졌는가?
사람은 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보를 구조화하여 기록하고, 나중에 검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CS팀은 이슈 전달 시 템플릿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는 반복적인 피드백을 줄이고 의사소통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슈 전달 템플릿 항목 구성
항목 | 설명 |
---|---|
현장 위치 | 기기 설치 장소, 주소 등 |
계약 번호 | 고객 계약을 식별할 수 있는 고유 ID |
고객 연락처 | 전화번호 등 실시간 연락 수단 |
고객 응답 가능 시간 | 고객이 응답 가능한 시간대 |
연락 가능 여부 | 현재 연락 가능한 상태인지 (Y/N) |
고객 등록 정보 | 고객명, 등록 조직, 등록일 등 |
고객 계약 요구사항 | SLA, 특이사항 등 (계약번호와 연동 가능) |
제품 번호 | 문제 발생 장비의 모델명 또는 코드 |
제품 등록번호 | 장비의 고유 식별 번호 |
접수 시간 | CS팀이 문제를 접수한 시점 |
고객이 문제를 확인한 시간 | 고객이 증상을 인지한 시간 |
증상 재현 빈도 | 항상/간헐적/특정 조건에서 등 |
고객이 원하는 대응 | 교체/방문/전화/원격지원 등 |
활용 방식
- 온라인 도구는 검색 기반 자동완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CS팀은 이 템플릿을 기반으로 고객 이슈를 정리해 개발팀에 전달합니다.
- 필수 항목을 강제하기보다, 검색 가능한 키워드 구조로 설계하여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 개발팀은 전달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관련 변경사항, 로그, 과거 사례 등을 추적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효과 및 교훈
- 때로는 템플릿에 기반해 확인 과정을 거쳤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라는 사실만으로도 유의미한 의사결정 정보가 됩니다.
- 특정 항목에 대해 답변이 없다는 사실 역시 기록의 일부이며, 이후 판단을 위한 중요한 근거로 활용됩니다.
- 반복되는 문의에 대한 재질문이 감소하고, 문제 파악 속도가 향상되었습니다.
- 템플릿은 단순한 형식이 아닌, 문제를 정의하는 사고의 구조이자, 협업의 연결 포인트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이는 DX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기록과 공유를 통해 더 나은 일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실천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첨부자료: DX에서 ‘잘 쓰고, 잘 검색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디지털 전환(DX)의 본질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흐름을 바꾸고, 협업의 방식을 전환하는 데 있습니다.
이 흐름의 핵심은 바로 정보를 “잘 쓰고”, “잘 검색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그 중요성을 설명하는 주요 근거들입니다.
1. DX는 정보 흐름을 바꾸는 일이다
- McKinsey는 디지털 전환을 “조직의 근본적인 재구성으로, 지속적으로 기술을 대규모로 배포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 정의합니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도입이 아니라, 조직 내 정보의 흐름과 운영 방식을 전환하는 과정임을 명확히 합니다. -
또한 TDWI 보고서에서는 DX를 “전자 기기를 활용하여 조직을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설명하며, 비즈니스 상호작용을 인간-컴퓨터-인간 구조로 바꾸는 정보 흐름 중심의 전환이라고 강조합니다.
- 쓰는 방식(템플릿, 기준), 찾는 방식(검색, 메타데이터)이 이 흐름을 좌우합니다.
출처: McKinsey & Company (2024), What is Digital Transformation? 📚 출처: TDWI (2024), Digital Transformation: Making
Information Work for You“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 글을 잘 쓰고 있는가?” “우리는 나중에 그걸 쉽게 찾을 수 있는가?”
2. 지식의 자산화
- 디지털 시대에는 누가 더 많이 아는가보다, 누가 더 빨리 찾고, 잘 공유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 기록되지 않으면 사라지고, 검색되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습니다.
- 잘 쓰고, 잘 찾는 문화는 지식을 개인의 것이 아닌 조직의 자산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Why Organizations Don’t Learn (2016) “기억되지 않은 조직은 반복 학습을 하지 못한다.”
3. 검색성과 업무 효율
- 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 근로자는 하루 업무 시간의 20% 이상을 정보 탐색에 사용합니다.
- 이는 주 평균 약 9시간, 연간 400시간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 검색 가능한 문서 구조와 기록 습관만으로도 큰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출처: McKinsey Global Institute (2012), The social economy: Unlocking value and productivity through social technologies
4. 온보딩과 문제 해결 속도 향상
- Deloitte 연구에 따르면, 효과적인 지식관리 시스템은 온보딩 속도를 최대 30%까지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 잘 쓰인 기록과 검색 가능한 플랫폼은 지속가능한 협업의 시작점입니다.
출처: Deloitte Insights (2020), Knowledge management: Accelerating workforce performance
5. 기록은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만든다
- 기록은 일시적인 참고자료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맥락을 남기는 구조입니다.
- 문서화된 기록은 퇴사나 부서 이동 등 인력 변동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조직의 집단 지성으로 작용합니다.
- 반복되는 질문을 줄이고, 결정 과정을 회고할 수 있게 하며, 새로운 구성원의 온보딩을 가속화합니다.
- 잘 쓴 기록 하나는 수십 번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출처: Harvard Business Review (2022), The Case for Writing Things Down
요약
DX = 쓰는 문화 + 찾는 기술
쓰지 않으면 남지 않고, 찾지 못하면 없던 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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