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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위한 프로세스 전환 가이드
스타트업의 프로세스 전환은 왜 중요한가?
스타트업의 강점은 빠른 실행입니다. 하지만 반복되지 않는 실행은 혼란을 낳고, 피드백 없는 실행은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복을 인식하고, 그것을 구조화하며, 실행 가능하게 정의하고, 디지털 기반 위에 실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문서는 다음과 같은 철학에 기반합니다:
“반복을 찾고, 7가지 기준으로 정의하면, 그것은 프로세스가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DX 철학이 더해질 때, 비로소 그것은 학습 가능한 조직의 구조가 됩니다.”
1. 반복을 찾는다 (Recognize Repetition)
프로세스는 단순한 행동의 반복에서 생기지 않습니다.
의사교환이 반복될 때, 즉 같은 질문, 같은 설명, 같은 조율이 반복될 때 비로소 구조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됩니다.
-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비슷한 질문에 계속해서 답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전달한 맥락이 자주 오해되거나, 다시 정리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러한 반복은 단순한 비효율이 아니라, 소통 비용이 누적되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사람의 인내가 아니라, 구조화된 전달 방식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반복되더라도, 전달이나 의사교환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프로세스로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프로세스는 구조화된 소통을 위해 존재합니다.
소통 없는 반복은 단지 개인의 습관일 뿐입니다.
2. 7가지 기준으로 정의한다 (Structure It)
반복을 인식했다면, 이제 그것을 프로세스로 만들기 위해 7가지 기준으로 구조화해야 합니다.
이 기준은 단순히 문서화하기 위한 틀이 아니라,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의사교환의 뼈대입니다.
기준 1: 언제 시작되는가? (Trigger)
- 어떤 요청이 들어왔을 때 시작됩니까?
-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시작됩니까?
-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실행됩니까?
→ 프로세스의 시작 조건이 명확해야, 누구든지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기준 2: 얼마나 자주 반복되는가? (Cycle)
- 일회성입니까?
-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구조입니까?
- 조건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발생합니까?
→ 반복 주기를 명확히 하면, 리소스 계획과 자동화의 기초가 됩니다.
기준 3: 누가 Context를 만들어야 하는가? (Context Author)
참고: 이 글에서 Context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한 정보나 설명 이상의 의도, 전제, 배경, 목적이 함께 전달되는 유연하고도 충분한 단위를 지칭하기 위함입니다.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함을 품되, 판단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Context의 핵심입니다.
- Context Author는 실행 주체가 아니며, 판단 가능한 맥락(Context) 을 충분히 구성하고, 그 맥락이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준 4: Context 표준화(Context Template)
- Context를 구성할 때마다 기준이 달라지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 Context Template을 만들어서 반복되는 피드백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템플릿을 사용합니다.
- Context Author는 이 템플릿을 기준으로 필요한 맥락을 빠르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 이를 통해 의사소통 오류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기준 5: Context를 받는 사람 (Context Receiver)
- Context를 받는 사람은 단순히 정보를 수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정보를 검토하고, 필요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 이 사람은 받은 Context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정보나 조정을 요청해야 합니다.
- 피드백을 제공하는 과정은 정확한 행동 지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상호 정렬을 위한 추가 정보 제공과 검토입니다.
기준 6: Feedback 표준화(Feedback Template)
- 피드백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조정되고 정렬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피드백 템플릿을 사용하여 일관된 피드백 구조를 제공하고, 각 피드백이 목표 달성을 향한 정렬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Feedback 상태 유형 (Feedback Status)
참고: 관료제에서는 ‘승인/반려/보완’을 사용하지만, 스타트업 환경에서는 정렬과 흐름 유지가 핵심입니다.
- Next Step Ready: 다음 단계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상태
- Needs Clarification: 일부 정보가 부족해 추가 설명이 필요한 상태
- Needs Alignment: 상위 의도나 흐름과 정렬이 필요한 상태
- On Hold: 판단 보류 상태, 외부 이슈에 의한 대기
기준 7: 어떤 흐름을 거치는가? (Flow)
이 프로세스는 어떤 단계를 통해 진행됩니까?
흐름 예시: 발주 프로세스
단계 | 설명 | 주요 활동 및 결정 |
---|---|---|
1. Context (발주서 작성) | 발주자가 필요한 상품, 수량, 배송일 등을 정의한 발주서를 작성합니다. | - 발주서를 작성하고 수주자에게 전달 준비 |
2. 전달 (발주서 전달) | 발주자가 발주서를 수주자에게 전달합니다. | - 발주서 내용 전달, 수주자가 이를 검토하고 재고 상황을 확인 |
3. 답변 (재고 확인 후 피드백) | 수주자가 재고를 확인한 후, 발주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 - 재고가 있으면 발주 확정 및 배송 일정 안내 - 재고 부족 시 대체 상품 제시 |
4. 처리 (발주 확정 및 실행) | 수주자가 발주를 확정하고, 물류팀에 배송 준비를 지시합니다. | - 발주 확정 후 물류팀에 지시 - 재고 부족 시 입고 일정 확인 및 대체 상품 안내 |
5. 기록 (발주 처리 완료) | 발주가 완료되면 발주 기록이 시스템에 반영됩니다. | - 발주 기록을 시스템에 반영하고, 향후 발주 프로세스에 참고 |
모든 단계가 명시되어 있어야, 누구든지 이 흐름을 따라가며 정확한 프로세스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3. 프로세스로 전환한다 (Make It a Process)
반복과 구조만으로는 프로세스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Context, 피드백, 흐름이 연결되어야 비로소 그것은 실행 가능한 프로세스가 됩니다.
- 반복되는 상황을 포착했습니까?
- 그 반복에 구조를 입혔습니까?
- 누가 맥락을 만들고, 누가 응답하며, 어떻게 다음 단계로 연결됩니까?
이 모든 것이 연결되었을 때,
누구나 실행할 수 있고, 누구나 개선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완성됩니다.
프로세스는 반복을 ‘누군가의 암묵지’에서 꺼내어,
조직이 함께 사용하는 명시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일입니다.
4. 디지털 전환의 철학을 부여한다 (Embed the Digital Way)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도구를 도입하는 일이 아닙니다.
반복을 시스템화하고, 기록을 구조화하며, 피드백을 추적 가능하게 만드는 철학의 변화입니다.
디지털은 빠름을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이 아닌 구조가 기억하고, 흐름이 자동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환경입니다.
- 반복되는 행동은 템플릿으로 만듭니다.
- 흐름은 시각화하여 누구나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 실행과 피드백은 협업 도구와 연결하여 추적 가능하게 합니다.
- 사람의 기억이 아니라, 시스템이 구조를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디지털 전환은 기술보다 구조를 먼저 설계하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 구조 위에 기술을 얹을 때, 프로세스는 비로소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마무리 정리
스타트업은 빠르게 실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속도 속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질문해야 합니다:
- 우리는 무엇을 반복하고 있습니까?
- 그 반복은 누구에 의해, 어떤 맥락으로 실행되고 있습니까?
- 피드백은 존재합니까? 흐름은 공유되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다면,
그 조직은 이미 단순한 실행 조직을 넘어, 학습하고 진화하는 구조적 조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반복을 정의하십시오.
Context를 구성하는 사람과 응답하는 사람을 명확히 하십시오.
그리고 그 흐름을 디지털 구조로 연결하십시오.조직은 사람에게 설명하지 않기 위해 구조를 만듭니다.
구조가 도구가 되면, 사람은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합니다.
그때 온보딩은 더 이상 강의가 아니라,
“살아있는 구조에 사람을 참여시키는 과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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